【 앵커멘트 】
저축은행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을 정조준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사 선상에 오른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어떤 저축은행에서도 금품을 받지 않았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권이 저축은행 수사가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 임 석 회장의 '정관계 리스트' 존재 여부에 대선을 6개월 앞둔 여의도가 술렁이는 것입니다.
당장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이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라는 점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합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친박계가 주류인 당과 현 정권이 단절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잘못된 과거'는 단호히 털고 가겠다는 게 현 지도부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수사를 받게 된 이상득 전 의원은 검찰에 충분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은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성명을 내고 "임 석 회장 등 저축은행 대표들과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정국에서 검찰이 여당을 지원하려는 불순한 의도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