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회 개원에 합의했지만 벌써부터 험난한 19대 국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나 방송사 청문회 모두 대선레이스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어서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가 가장 먼저 부딪힌 건 언론 청문회입니다.
야당과 일각에서는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에 교감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새누리당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여야는 방송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노사 중 어느 한 쪽 편을 들어 정상화를 하기로 합의한 것은 아닙니다."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조사 범위를 따로 명시하지 않은 문제도 논란입니다.
민주당은 2008년 이후 사찰만 대상으로 하자고 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2000년 이후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사찰까지 포함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물밑에서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통상 3선 의원이 맞는 것이 관례인데 새누리당은 16명의 의원이 운영위를 뺀 9개 상임위를, 민주당은 28명의 의원이 8개 상임위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는 곳은 새누리당 몫의 문방위로 장윤석 의원과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에서 민주당 몫으로 넘어와 '노른자 상임위'로 알려진 국토해양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신학용, 오제세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는 열리지만, 여야의, 또 각 정당 안에서의 수 싸움과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