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 박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출당 조치는 '7부 능선'을 넘어섰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이 드러난 만큼, 의원 자격 박탈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처리 절차는 국회법이 정한 적법한 당선인인지 아닌지에 달렸습니다."
국회 윤리위 등 자격심사 절차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을 합치면 모두 277명으로 공조만 유지된다면 제명은 어렵지 않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종북 논란이 부담스러운 민주당은 이미 마음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5월 30일)
-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를 위해서 정치적으로 자진 사퇴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석기 의원은 "새누리당의 색깔공세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굴복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출당 조치는 '7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어제(29일) 밤 중앙당 당기위원회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 당권파 4명이 제기한 제명 이의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조윤숙·황 선 후보는 출당이 확정됐고 현역 의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당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제명에 찬성하면 무소속 신분이 됩니다.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 13명 가운데 구 당권파는 6명, 신 당권파는 5명으로 분류됩니다.
두 의원의 탈당은 중립 성향의 김제남·정진후 의원의 판단에 따라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