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정 체결 연기 결정이 나왔지만, 여야 정치권의 반발과 비난 여론은 여전합니다.
특히 국회 반대 여론이 심해, 현 정부에서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야 정치권은 중요한 안보 사안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새누리당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정부가 결론을 내렸더라도,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진영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반드시 외통위나 국방위에 보고하고 국회와 국민과 상의한 후에 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통합당은 국회 본관에서 규탄시위를 열고, 총리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민주당 '한일군사협정' 규탄 시위
-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특히 안보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국회의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김성환 외교장관과, 국회를 기만하고 야당을 속인 김관진 국방장관은 중차대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대선후보들도 잇달아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일단 정부는 국회 설명을 거쳐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2월 대선일정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정부에서 체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