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19대 국회 개원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다음 주 첫 본회의가 열리게 됐습니다.
개원 협상부터 이어진 여야의 기 싸움에 19대 국회는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원을 둘러싼 한 달간의 줄다리기가 마무리됐습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19대 국회 개원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여야는 내일(30일) 원내대표간 최종 합의를 하고 다음 주 본회의를 열 계획입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문제는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언론사 파업 문제는 청문회 대신 문방위에서 논의의 틀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상임위는 10대 8로 나누고, 민주당은 기존의 상임위에서 국토위와 보건복지위를 추가로 가져갔습니다.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여야는 온종일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을 최종 시한으로 못박고 새누리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더 이상 국회를 열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처사를 국민 앞에 밝히고 협상을 중단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협상 내용을 공개한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중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공개하고 압박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자세임을 지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합의는 이뤘지만, 개원 문제를 놓고서도 극한 대립을 노출하면서 19대 국회는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변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