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 기미가 보였던 여야 원구성 협상이 또다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 여부가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보다는 특검 쪽에 무게를 두고 있죠?
【 기자 】
원구성 협상 실무자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재 개원 쟁점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점을 찾았지만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를 놓고 진통을 겪었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을 도입하되 특별검사 지정을 민주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민주당은 반대로 국정조사를 실시하면 특위 위원장을 새누리당에 넘겨 줄 수 있다고 제안했는데요.
애초 여야 실무진들은 국정조사에 의견을 접근시켰지만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수사가 완결되는 것이 중요한 상태에서 국정조사를 하면 야권의 정치 공세만 빗발칠 것"이라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만약 오늘도 기다리게 하고 원구성에 합의하지 않으면 더는 국회를 열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처사를 국민 앞에 밝히고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잠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구성 협상에 대한 진척 상황에 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주요 발언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당헌당규를 어기면서 진행할 수 없는 데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부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민주당이 너무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선 민주당이 중심이 되야겠지만 민주당만 가지고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건 옳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감으로 적합하냐는 질문에는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봤을 때 안 교수의 기본 가치관이 새누리당 세력한테 국가를 맡겨서 안 된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 중 어느 쪽이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속단할 수 없지만 9월 하순쯤 가면 어느 분이 경쟁력이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새누리당 비박 대선주자인 정몽준 의원이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대선후보 경선 참여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