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가 인터넷 서버 장애 문제로 무효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둘러싼 신·구 당권파간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당 대표 선거가 인터넷 서버에 장애가 생겨 중단됐습니다.
특히 후보자별 득표율 자료도 손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구되지 못하면 유권자 30%, 1만 7천여 명의 투표 값이 무효 처리되고 재투표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 파장이 예상됩니다.
구 당권파는 강기갑 혁신비대위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압박했고, 신 당권파는 무책임한 공세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미희 / 통합진보당 의원(구 당권파)
- "(혁신비대위는) 책임지고 총사퇴하는 것만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첫 번째 임무입니다."
▶ 인터뷰 : 박승흡 / 강기갑 후보 대변인(신 당권파)
- "혁신비대위 총 사퇴 요구는 어제 확정된 진상조사특위 진실 호도하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합니다."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2차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신 당권파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석기 의원은 보고서에 객관성이 결여됐고, 사실적 근거가 취약하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검찰이 당원명부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초 새 지도부를 출범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투표 중단이라는 돌발 변수로 일정이 늦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이우진 기자·최인규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