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부실과 부정 경선을 인정한 2차 진상보고서를 채택하면서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대표 경선을 관리하는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서 경선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의 2차 진상조사 특위는 지난 경선이 부정을 방조한 부실 선거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의혹은 미투표 현황 정보가 특정 정파에 독점됐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정주 / 진상조사위 온라인투표분과장
- "특정 당직자의 IP에서 무려 천 건 이상의 열람을 한 기록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열람을 해서 대리 투표나 조직적인 투표로 이용될 수 있는…"
이어 전국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런 내용의 2차 진상조사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구당권파는 이번에도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구당권파 측의 김미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 비대위의 거수기 노릇에 열중한 부실 보고서는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동한 진상조사특별위원장도 특위 활동에 문제가 있다며 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당 대표 경선 인터넷 투표가 어제(26일) 자정쯤부터 서버 이상으로 중단됐습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서버 문제로 투표 자료가 일부 손실됐지만,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실된 인터넷 투표 결과가 복구되지 못하면 현재 진행 중인 통합진보당 대표 경선은 무효로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