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 FTA가 2년 반에 걸친 협상 끝에 타결됐습니다.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는 물론 아시아와 중남미의 FTA 허브 국가가 서로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보고타에서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통상장관이 FTA 협상타결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약 20억 달러로, 우리는 주로 자동차와 부품을 수출하고, 콜롬비아의 커피와 원유 등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선 53번째 교역 대상국이지만 콜롬비아는 중남미 3위 국가로 시장 잠재력이 크고 적극적인 FTA 정책으로 중남미 FTA 허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양국이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에 서로의 협력은 매우 시너지 효과가 있고, 양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FTA 타결로 한국산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가 단계별로 철폐돼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가 기대됩니다.
우리 정부도 콜롬비아산 커피와 꽃, 바나나 등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콜롬비아 쇠고기에 부과되는 40%의 관세도 19년에 걸쳐 없애기로 했지만, 연간 수출량이 5천 톤에 불과해 우리 축산 농가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이번 FTA 타결로 우리 정부는 중남미 경제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태평양 동맹'과의 FTA 연대가 한층 구체화됐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샌프란시스코)
- "중남미 순방을 통해 자유무역 거점 확대에 주력한 이 대통령은 내일 새벽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과 간담회를 한 뒤 귀국길에 오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