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단독 개원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건데, 19대 국회 출발부터 파행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법관 후보자 4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새누리당이 '단독 국회'라는 초강수를 꺼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에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하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단독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우리 당 단독으로라도 원포인트 국회라도 열어서 대법원 공백사태를 당연히 막아야 할 것입니다."
본회의 개최 요건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새누리당 의원은 150명으로 과반에 모자라지만, 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이나 선진통일당에서 1명만 협조하면 본회의를 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 압박용이고 정치적 꼼수"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단독 개의를 강행하면 다음 수순은 상임위원장 독식"이라며 "결국 박근혜 정신인 유신 정신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개원협상 조건으로 언론사 파업 청문회 개최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모처럼 만났지만, 의견 차이만 거듭 확인한 채 25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은 대법관 임명동의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식 / 대법원 공보판사
- "대법관 공백사태가 발생한다면 대법원의 재판기능이 마비돼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심각하게 침해될 것입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입법부가 사법부 기능까지 마비시킨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19대 국회 출발부터 파행을 빚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