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예정대로 8월 20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경선룰 개정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비박 후보들은 경선 불참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월20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이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경선일 확정 의결 전 "생각이 많이 다르다"며 회의장을 뛰쳐나갔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하고는 의견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가장 논란이 됐던 경선룰 문제는 다음 달 9일까지 논의를 더 진행하기로 하면서, 변경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그러나 경선 일정상 불과 한 달 뒤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하는 점에 비춰, 결국 경선룰도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분석입니다.
비박 주자들은 "추가 논의도 언론용 생색내기"라며 경선 불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오 의원은 "당내 경선이 현재 룰대로 가면 참여하기 어렵다"며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사당화가 됐다"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긴급 회동을 가진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등 '비박 3인' 대리인들도 "오픈프라이머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선에 불참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경선 참여 의지를 나타냈던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마저 "지도부의 일방적 결정에 분노한다"고 밝혀 경선 무산 가능성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