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문성근 상임고문은 MBN 뉴스M에 출연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독자 출마할 경우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사재를 털어 대선을 치러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경우 원샷 경선이 바람직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국민을 귀찮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은 부인했습니다.
【 대담 내용 】
Q)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유출사건 어떻게 보십니까?
- 돈을 주고 새누리당 당원 명부를 가져다가 작업을 했을 가능성 때문이잖아요. 그러니까 민주 통합당 당원 명부는 그 문자 발송 업체에 안 간 거죠. 아무 상관없는 거죠. 민주 통합당은. 그러니까 당원 명부 유출 돼서 경선에 경선 부정이 일어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덥고 괜히 물타기 하느라고 저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거죠. 어처구니없네요.
Q) 새누리당이 명부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드는 것이 그 업체를 통해서 선거 운동을 한 점 아니겠습니까?
- 그렇죠. 그 업체에서 그것을 사다가 몇 분이 그것을 쓰셨다는 거잖아요. 그 업체에 계약해서 문자 발송을 한 다른 후보들도 여럿 있을 테고 그런데 특히 몇몇은 그 명단을 아예 가져갔다는 것 아닙니까. 선거 운동은 완전히 명부 싸움입니다. 전화번호부, 연락처를 가지고 어떻게 지지를 호소하느냐. 그러니까 전략공천이니까 문제없다는 논리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략공천이라 함은 그 지역에서 그분을 공천했을 때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잖아요. 그 이전에 이미 한 달 전 정도에 이 명부를 가지고 활동을 시작 한 거죠.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었을 개연성이 너무나 뚜렷한 거죠. 그냥 벽장에 넣어 둘 것을 왜 사가지고 갑니까? 쓰려고 산 거고 명백히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통합 진보당 사태와 똑같은 경선 부정인데 그때는 검찰이 득달같이 가서 서버까지 압수하고 정당 사상 당원명부를 가지고 가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신속하게 대응해놓고 지금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그저 자체 조사를 기다려 보고 있고 자체에서 조사 결과 두 명이 공개되었다고 하니까 결과 그런 가보다. 유출과정만 점검해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 나가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이 사안도 통합진보당과 같이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 그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Q) 어떤 분들은 "사실 자기 지역의 당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당원 명부를 가져다가 쓸 이유가 없다." 라고 말하는데?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활동하면서 가입시킨 당원들이라거나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가지고 있죠. 그렇지만, 여러 위원장이 바뀌어 오면서 그것을 중앙 집중적으로 중앙당에서 관리했다. 그러면 그 지역에 새로 가는 사람들은 그 명부를 가질 수 없습니다.
Q) 다른 이야기군요.
- 네, 그것은 다른 차원입니다.
Q) 최근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어 보이는데?
- 이 국민 참여 경선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룰 것이냐가 관건이거든요. 특히 통합 당시에 정당 혁신을 합의했어요. 그래서 온, 오프 결합 정당을 구축하자고 합의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가능하려면 이번 대선 후보 국민 경선 때 참여하는 선거인단. 이분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러니까 정당 혁신을 염두에 두고 국민 경선을 설계해야 되는 것이죠. 그랬을 때 모든 것은 안철수 교수님이 판단하실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분께 "어떻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데 대신 우리는 이런 일정으로 간다고 했을 때 안 교수께서 생각이 있으시다면 이런 스케줄 안에 이런 구상 안에서 당신의 구상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Q) 이해찬 당대표 "언제까지는 출마선언을 해야 된다." 발언, 이런 압박과 강요는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글쎄, 그것이 뭐 강요인가요? 그러니까 일정이 이러니 그때 까지 출마를 결심하신다면 원 샷 경선이 가능 하겠고 그렇지 않다면 또 우리가 다음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 이런 경우의 수를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죠.
Q) 경우의 수를 이야기한 것인데 톤이 좀 셌죠. "이미 늦었다."…….
- 그것은 그분이 워낙에 선거를 여러 번 기획을 하셨기 때문에 실제로 그런 느낌이 많이 들지 않습니까? 역대 대선 중에서 지금과 같이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이렇게 늦춰진 경우가 없었거든요. 그것은 역사적인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할까? 그런 측면이 있는 것이겠죠.
Q) 문 고문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원 샷입니까? 아니면 투 샷입니까?
- 그 모든 것이 안철수 교수가 결정 하실 것인데. 만약에 출마하신다고 그러면 선택지가 세 개겠죠. 하나는 민주 통합당에 입당하는 경우, 무소속으로 있는 경우, 신당을 만드는 경우. 이런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선의 경우에는 일단 민주통합당이 경선을 한다고 하면 우리는 모바일 국민 참여 경선이거든요. 그러면 400만에서 500만의 국민이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할 수가 있습니다. 2002년에 현장 등록, 현장 투표였는데 200만이 등록하셨으니까요. 400만이 모여서 후보를 뽑았는데 안철수 교수님과 다시 단일화하기 위해서 또 경선을 한다? 그러면 이 400만의 의사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것이 안철수 교수님께는 부담이 될 것 같다는 거죠. 국민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그러니까 가급적 원 샷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거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400만 하고 나서 다시 단일화한다고 하면 이 400만을 그냥 인정하고 추가로 더 받고 그래서 한꺼번에 할 것이냐? 아니면 400만을 인정하지 못하고 새롭게 받아야 하느냐 이 경운데요. 만약에 새롭게 받아야 한다고 그러면 정말 국민 귀찮게 하는 것이거든요. 국민 우선 비용도 많이 들고요. 그러니까 지금 모바일의 경우에는 등록 할 때 돈이 제일 많이 듭니다. 다 전화로 받아서 기록하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투표 자체는 비용이 굉장히 적게 듭니다. 그러니까 등록받는 것이 문제거든요. 귀찮게 해 드리지 말아야 될 것, 그다음에 비용을 아껴야 할 것. 세 번째는 그 참여하는 분들과 함께 대선 후에 정당 혁신을 해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놓고 최선의 방법이 뭔가를 찾아보자는 호소이지. 압박이 전혀 아닙니다.
Q) 혹시 안철수 교수가 입당하게 되면 탈 이념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혹시 떠나지 않을까요?
- 선거 전략에서 입당하시는 게 불리 할 수도 있다고 판단 할 수도 있죠. 그 측면이 있는데 만약에 안 교수께서 단일 후보가 되셨다. 그런데 민주 통합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던가. 또는 입당하지 않고는 선거는 못합니다. 그것은 불가능해 집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는 정당 보조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 개인의 사재로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그런 것들을 한꺼번에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Q) 최근에 민주 통합당이 안철수 원장을 때리기 시작했다가 달래기로 돌아섰다고 보이는데?
- 그것은 이제 때리기가 아니라 상황을 말씀드리고 있는 것인데. 뭐랄까. 저도요 지난 월요일에 장문의 기자회견문을 써서 했습니다. 그 목적은 몇 가지가 있었어요. 하나는 안철수 교수님께 이 일정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새누리당이 국민 참여 경선에 대해서 내부 논란이 있잖아요. 그런데 친박계에서 늘 이야기하는 것이 역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역선택은요. 지금도 가능합니다. 친박에서 이야기 하는 것은 2:3:3:2거든요. 대의원, 당원, 국민 참여, 여론조사. 그러면 30%의 국민 참여가 지금도 있어요. 그러면 민주 통합당 지지자들이 들어가서 역선택을 하고요. 우리가 모바일 경선할 때 새누리당 지지자가 오면 어차피 역선택은 가능합니다. 지금도. 그런데 그것은 저희가 제안 드리고 있는 중앙선관위가 중복 등록자를 걸러주자. 그리고 민주 통합당의 경우에 모바일을 할 경우에 모바일 수요자의 주소를 지역구 단위만 확인해주자. 이것을 법제화하면 깨끗이 해결될 문제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당내의 유, 불리를 놓고 저렇게 싸우고 있으면서 자꾸 역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또 모바일의 허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과장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러지 맙시다. 솔직하게 이야기합시다. 왜, 꼼수 부립니까? 솔직해 집시다. 친박이 유리하니까 그냥 가고 싶어 하는 것 아니에요. 그것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자는 것입니다.
Q) 민주 통합당 내에서 지지하는 대선 주자는?
- 저 정말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2년 전부터 야권 통합 운동, 국민의 명령이라는 운동을 시작했거든요. 혁신된 정당 안에 통합해야 대선도 가능하고 또 대선 후에 우리가 정권 교체에 성공했을 때 민주 정부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제안을 했고 지금도 그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저 자신이. 그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냐는 관심이 전혀 없어요. 누구라도 상관없고 제도를 잘 설계해서 국민과 축제 속에 후보를 선출해 낼 수 있다면 그 누구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야말로 이 제도의 성공과 혁신에 관심이 있지 후보에 관심이 없습니다.
Q) 그렇다면 그런 제도와 혁신을 잘 이루어 낼 것 같은 후보는?
- 아니요. 그것은 제가 지금 국민의 명령 지도부가 아니라서. 의결권 없는 고문으로 지금 밀려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긴 그런데, 지금 국민의 명령 안에서 의결은 되어 있어요. 뭐냐면 범야권 대선 후보들께 온, 오프가 네트워크 형 정당으로 가야된다. 이런 정당 혁신안을 제시하고 공약으로 채택해 주실 것을 권유 드리려고 합니다.
Q) 채택하신 분을 지지한다?
- 그렇죠. 채택한 분이 복수일 경우에는 중립을 하고 단일 후보가 되었을 때는 지원을 해야죠.
Q) 문 고문이 직접 출마해서 그것을 지키는 것은 어떻습니까?
- 그런데 그것은 1월 15일에 제가 지도부에 출마할 때 이미 1년 분리 규정이 있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그 분리 규정은 고칠 수 없습니다. 저는 일단 흥행에 요만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은 되요. 그렇지만, 1월 15일에 출마할 때 다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그 일련의 규정 때문에 사퇴한 분이 세 분이나 되거든요. 지금 와서 소급해서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그것을 수정한다. 이게 공당으로써 어색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은 통과될 가능성은 아마 0% 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소임은 국민 경선을 성공 시키고 그 힘으로 온, 오프 네트워크형 정당을 성공시키는 일이죠.
Q) 만약에 수정이 된다면 그래도 출마 의향은 없으신가요?
- 네.
Q) 문재인 고문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아주 동물적인 욕망.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공동체가 어떻게 가는 것이 공동체 구성원의 평균 행복 지수를 높일 것이냐. 이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면 그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의지. 이것은 아주 투철한 분이죠. 그렇지 않다면 20대 때부터 그렇게 살아오실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 면에서 강한 의지가 있다고 이야기 드릴 수 있고요. 그다음에 하나는 혁신과 통합을 하면서부터 통합 운동을 같이했고요. 물론 그 이전에 노무현 재단 때 잠깐 뵌 적은 있지만. 혁신과 통합 이후 지난 총선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위기라 그럴까 문제라 그럴까, 이런 것들이 생길 때마다 늘 같이 논의를 했는데.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정확하게 원칙을 지키면서도 아주 추진력 있게 돌파 해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굉장히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Q) 지난번 명계남 씨가 "노무현이라는 큰 산을 넘기는 힘들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문성근 고문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 비판과 평가가 엇갈리죠. 그런데 어떻게 보자면 4대 권력 기관의 중립화라든지 이런 것들은 보면 민주 공화국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기를 원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이제 지방 균형 발전이라든지. 지방 분권이라든지. 따지고 보면 실제로 우리 사회가 한 20-30년 노력해도 다가가기 쉽지 않은 목표를 그냥 굉장히 많이 제시해 놨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계속해서 가야 될 정신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목표가 너무 과대했기 때문에 혼란을 준다거나 또는 불가능한 목표라는 낙담이 온다거나. 이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영악하게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는 측면에서 승계와 극복은 가능한 화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넘어선다는 것은 가능하다?
- 가능하다.
Q) 김두관 지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아니, 그런데 제가 여러 좋은 후보들에 대해서. 굳이 그 이야기를 저한테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평가하기가 좀 그렇죠.
Q) 이번에 4.11 총선에 패배하셨습니다. 무엇이 부족했다고 보십니까?
- 제가 우선 기간이 짧았고요. 그래서 유권자분들을 만나는 것이 한계가 너무 있었던 거죠. 충분히, 처음에 뜨악하고 "저 인간이 왜 왔지?"에서부터 "아, 왜 왔는지는 알겠다." 그다음에 그러면 그것이 "좋을까?" 까지 가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택해 주겠다." 그 부분에서 제가 부족했고 노력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사실 2002년에 노무현 의원이 종로를 버리고 마지막으로 출마했던 곳이니까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에 또 6.2 지방 선거 후에 지역구도가 많이 완화되긴 했으나 그것이 여전히 작동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측면. 그런데다가 저는 부산에서 출생하지 않았다는 것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저는 근본적으로 부산이 굉장히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그 원인 분석인 일단 새누리당의 일당 지배를 허용했기 때문이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 북 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거든요. 실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