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논란 끝에 6월 세비 전액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국회가 열리지 않은 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당내 반발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20일)은 19대 국회의원의 첫 월급날입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대부분은 이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국회를 열지 못해 일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총선 때 국민에게 한 정치 쇄신의 약속을 이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무노동 무임금, 이름이 어떻게 됐든지, 이것은 우리의 신뢰를 형성하는 첫걸음입니다."
이번 달 국회의원 세비는 1,031만 원, 새누리당 국회의원 150명을 합치면 15억 원이 넘습니다.
어떻게 쓸지는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여전히 나오고 있어, 모두 반납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새누리당 국회의원
- "어느 법적인 근거도 없는 사실을 갖고 지금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가 생짜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면서, 개원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당 대변인
- "국민이 원하는 것은 억지 세비 반납이 아니라, 국회 개원과 열정적인 의원 활동입니다."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이권열·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