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이계로 꼽히는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MBN 뉴스1에 출연해, 경선룰 논의기구를 별도기구가 아닌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두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대담 내용 】
Q) 대선 후보 경선 룰, 현재 진행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지금 당 지도부와 황우여 대표가 예비 후보들 간의 대화와 소통에서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을 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황 대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경선 룰 논의 기구를 어디에 둘 것인가가 쟁점 아닙니까?
- 네, 지금 최고위원회 산하로 둘 것인지 아니면 별로 기구로 둘 것인지가 쟁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어차피 어디에 두든지 간에 논의 기구에서 의견을 모아서 올라온 것을 최고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구라고 해서 그것을 뒤집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별도 기구로 둬도 전혀 문제는 없을 것이라 보고 있고요. 그런 점에서 조금 더 융통성 있게 생각하면 충분히 이 문제는 풀릴 것이라 봅니다.
Q) 그런 의미에서 보면 최고위 산하에 둬도 문제가 없는 것 아닙니까?
- 물론입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Q) 대선이 6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논의가 조금 더 진전이 되어야 될 텐데…….
-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 쉽게 풀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기구를 만들 것이냐, 말 거냐에서 만들자는 원칙조차도 아직 분명하게 합의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만든다는 것은 어차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은 최고 위원회에서 그것을 뒤집지 못할 바에야 별도 기구로 둬도 상관이 없고 아니면 최고위 산하로 둬도 상관이 없고 형식은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논의의 내용이 문제이지.
Q) 지금 정몽준 전 대표의 경우에는 회동 요청을 거부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골이 깊어졌다고 보십니까?
- 그동안에 쭉 흘러왔던 자잘한 것들이 모여서 지금 그랬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누적이 되어서 지금 이렇게 많은 간극을 보이고 있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이 부분도 다시 만나서 풀어나간다면 이야기 하다 보면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Q) 최고위원들 중에 유일하게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계신데?
- 최고위원이 9명인데 지금 8대1의 상황입니다.
Q) 이야기를 해 보시면 어떤 느낌이십니까?
- 일단 숫자적으로나 제가 현저하게 밀리니까요.
Q) 조금의 변화도 느껴지지 않습니까?
- 황 대표께서는 대화를 하시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조금 더 추동력 있게 밀고 나가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Q) 현행 룰대로 경선을 치르면 본선에서 참패한다는 의견이신가요?
- 참패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행 룰대로 하면 재미가 없어질 것이다. 김빠진 맥주처럼 싱거워질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왜냐하면 현행대로 8월 20일 전에 하게 되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올림픽이 있는데 하나도 관심을 못 끌 것이고요. 또 하나가 현재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하고 다른 예비 후보들 간의 지지율이 굉장히 커져 있는데 이런 지지율이 큰 상황에서 당원 중심으로 표결을 하게 되면 그 결과도 너무나 뻔할 것 아니냐. 그러다 보면 우리가 재미를 일반 국민들로부터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없다. 저는 그 점을 우려하는 것이지요.
Q) 비박 주자들은 지도부가 한 후보에게 치우쳐 있다고 주장하는데?
- 이 부분은 역시 황 대표께서 만나면 풀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주말에 각 예비 후보들을 연쇄적으로 만났고 그런 과정에서 대화의 끈들이 확보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만나는 것이 훨씬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께서도 좀 포용력을 발휘하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현재의 룰대로 가야 된다. 바꾸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4월 달에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쭉 쏠려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는 황 대표께서도 운신의 폭을 가질 수 있도록 포용력을 발휘를 해 주시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Q) 포용력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자고 나서야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 그것은 일단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께서 직접 나서지는 않으셔도 이 기구를 만들고 논의를 진행시켜 나가는 것은 황우여 대표께서 키를 쥐고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께서 입장 표명이 있으셔도 좋고 없으셔도 좋고. 그런데 표명을 하면 또 좋겠죠. 그러나 그전에 황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Q) 황우여 대표의 적극적 대응의 '타이밍을 놓쳤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조금 더 빨랐으면 훨씬 더 좋았겠죠.
Q) 그런 아쉬움이 있으십니까?
-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으니까요. 그 점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일찍 좀 나서셨으면 해서 제가 지난 5월 말부터 쭉 말씀을 드렸는데 조금 늦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Q) 다른 최고위원들은 어떻습니까?
- 일단 황 대표의 입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 대표께서 직접 만나보시고 또 입장들, 그 의견들을 조율 할 것이냐. 황 대표께서 가장 중요한 입장이기 때문에 황 대표의 마음에 모든 것들이 걸려 있는 상황입니다.
Q) 여, 야의 원 샷 경선을 전제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검토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 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자고 하는 것은 아마 역선택 우려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그것은 같은 날 선출을 하면 그것이 막아질 것이고요. 또 같은 날이 아니더라도 서로 한쪽에 참여한 사람은 다른 한쪽에는 참여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전산처리를 하면 이 부분은 충분히 역선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오픈 프라이머리'를 한다면 같은 날 원 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현실적으로 이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자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는 자신들의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같은 날 하면 더 좋겠지만 같은 날 하지 않더라도 서로 다른 날 하더라도 역선택의 문제는 전산 처리하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논의에 들어간다면 국민의 참여를 더 늘린다든지 하는 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바로 이제 그런 부분들을 예비 후보들과 함께 논의를 하셔야 되는 것이죠. 그래서 예비 후보들을 논의 기구에서 참여를 해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Q) 꼭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니라도 이런 안이라도 합의에 응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예비 후보들을 직접 만나보시고 예비 후보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 부분이 풀릴 것인지 아닌지 그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봅니다.
Q) 새누리당 내에서 '당원명부 유출 사건'은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 터진 것인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현재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써 국민들과 특히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에게도 심심한 유감을 표하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요. 그러나 아무튼 당원 명부 유출 사건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는
Q)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그렇습니다. 일단은 지금 저희도 그렇고 보다 더 핵심적인 것은 검찰의 진상 조사가 실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진상과 실태가 조사 된 뒤에, 그다음에 그에 따른 책임문제가 당연히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