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3차 F-X 사업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전투기업체 3파전이 될 전망인데 요, 구매 금액이 워낙 커서일까요? 후보 기종의 평가 방식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8조 3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전투기 도입 사업의 막이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전투기업체 3곳이 방위사업청에 전투기의 성능과 기술협력 계획 등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겁니다.
후보 기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II, 보잉사의 F-15사일런트이글, 유럽 EADS사의 유로파이터 타이푼입니다.
이 중 F-35는 후보 기종 중 유일하게 '5세대 전투기'로 적의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보잉사는 현재 우리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F-15K 전투기에 신형 전자식 레이더와 스텔스 기능을 가미한 '사일런트 이글'을 제안했습니다.
후보 기종 중 유일하게 실전 배치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실전 능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지만 스텔스 기능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평가 방식입니다.
유로파이터를 제외한 두 전투기는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F-35는 모의조종장치로 평가를 하고, 사일런트 이글 평가는 이스라엘 공군이 보유한 F-15 전투기에 일부 장비를 달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실 평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후보 기종 중엔 아직 전력화 단계인 기종들이 있기 때문에 시험 평가와 가격 협상에서 시한이 매우 촉박합니다."
방사청은 다음 달부터 시험 평가를 시작해 오는 10월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