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로 가득했던 2002년 6월 서해에서는 북한 경비정과 치열한 교전 끝에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하는 제2차 연평해전이 벌어졌습니다.
10년 뒤 신형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한 여섯 용사가 한자리에 모여 해상 기동 훈련에 나섰습니다.
훈련 현장을 박통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월드컵 4강의 열기로 뜨거웠던 2002년 6월 29일.
서해에서는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과의 치열한 교전으로 6명의 우리 해군 장병이 전사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여섯 용사가 더 빠르고 더 강한 화력을 지닌 최신형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해 작전에 나섰습니다.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하는 가상의 북측 경비정을 향해 76밀리미터와 40밀리미터 함포가 불을 뿜습니다.
이내 적 경비정은 순식간에 제압됩니다.
이어지는 적 잠수함 퇴치.
우리 측 호위함과 초계함이 폭뢰공격에 나서면서 적 잠수함은 그대로 서해에 수장됩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해군 참모총장
- "우리가 더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아픔을 주는 행위들 정말 용서하지 않겠다, 정말 처절하게 응징하고 보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이번 훈련에서는 유족들도 참관해 해상 헌화를 하며 전사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윤두호 / 고 윤영하 소령 부친
-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그런 용감한 군인이었다고만 기억해주세요."
제2 연평해전 여섯 용사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서해 바다,
우리 해군은 적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여섯 용사의 투혼을 기억하며 전방 사수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