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로 가득했던 2002년 6월 서해에서는 북한 경비정의 도발에 맞서다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났는데요,
신형 유도탄고속함으로 부활한 이들의 늠름한 훈련 모습을 박통일 기자가 담아 왔습니다.
【 기자 】
가상의 북측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자 최신 유도탄고속함의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우리 측 경고를 무시하고 계속 남하하는 경비정을 향해 공격이 시작됩니다.
76밀리미터 함포가 불을 뿜고, 40밀리미터 함포의 공격이 쏟아지자, 적 경비정은 순식간에 제압됩니다.
이어지는 적 잠수함 퇴치.
대잠헬기 링스가 포착한 적 잠수함 위치에 우리 측 호위함과 초계함의 폭뢰공격이 이어집니다.
커다란 물기둥과 함께 적 잠수함은 그대로 서해에 수장됩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해군참모총장
- "우리가 더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 아픔을 주는 행위들 정말 용서하지 않겠다, 정말 처절하게 응징하고 보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이번 훈련에 투입된 6척의 최신 유도탄 고속함은 10년 전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여섯 영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서해의 수호신으로 환생한 여섯 용사의 모습을 지켜본 유족들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 인터뷰 : 윤두호 / 고 윤영하 소령 부친
-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켰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그런 용감한 군인이었다고만 기억해주세요."
제2 연평해전 여섯 용사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서해 바다,
우리 해군은 적의 집중포화 속에서도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여섯 용사의 투혼을 기억하며 전방 사수의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