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당원 명부 유출에 대해 사과하고 철저한 쇄신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경선 불공정 시비에 지도부 사퇴론까지 나오는 등 파문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20만 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가 겨우 400만 원에 팔려나갔다는 사실에 새누리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철저한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새누리당 사무총장
-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을 쇄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말씀드립니다."
강도 높은 내부 감찰도 약속했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당원 명부에는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들어 있어보이스피싱이나 대포 통장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선 경선을 앞둔 후보 진영에서는 공정성 시비까지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지호 / 새누리당 전 국회의원
- "선거인단을 늘린다 한들 명부를 입수한 후보 측과 못한 후보 측과는 출발 선상에서 엄청난 격차를 지닐 수밖에 없는…."
야당의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이렇게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부 여당에 국가를 맡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케 한 사건입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경선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에 이어 당직자의 내부기강 해이까지, 새누리당 지도부는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 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