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열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우리나라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만에 다시 열린 이른바 '2+2 회담'
한미 외교·국방 장관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대한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은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비롯한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합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미사일 능력에 대응하여 포괄적인 연합방어태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입니다.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은 한미 미사일 협정에 따라 사거리가 300km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주요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선 사거리를 최소 500km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한국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의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패네타 / 미국 국방장관
-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관련한 협의는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만간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미국은 또 조기경보위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미사일 탐지·식별 능력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사이버안보 협의체'를 구성해 북한의 디도스 공격과 GPS 교란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