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인 미 2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하려던 주한 미 2사단 전력도 잔류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경기 동두천과 의정부 등에 배치된 미 2사단은 오는 2016년 완공되는 평택 미군 기지로 이전하게 됩니다.
지난 2003년 합의된 주한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이후 '한국군 주도·미군 지원'의 방위체제로 전환되면 미군의 주요 전력은 한강 이남으로 재배치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도발 위협이 커지면서 한미 군 당국이 주한미군전력 재편 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고위 소식통은 "한미 군 당국이 미 2사단을 한미 연합부대로 만드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 중"이라며 "미 2사단이 연합부대로 개편되면 한강 이북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 2사단 전력을 한강 이남으로 빼지 않고, 연합부대로 개편 후 전진 배치해 대북 억지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윤원식 대령 / 국방부 공보과장
- "전작권 전환 이후에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미 군 당국이 다각도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미 2사단 전력이 한강 이북에 남게 된다면, 포병여단이 잔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신형 다연장로켓으로 무장한 201화력여단은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와 기계화부대를 타격하는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이 아파치헬기대대 증원을 요청하는 등 주한미군 전력 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