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팬클럽 '호박가족'이나 안철수 서울대 교수를 지지하는 '철수산악회'와 같은 이름 들어보셨나요?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의 외곽 지지모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격돌했던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경선 기간 내내 양 후보를 지지하는 '명박사랑'과 '박사모'의 장외 신경전이 뜨거웠습니다.
- "이명박! 이명박!"
- "박근혜! 박근혜!"
올해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를 지원하는 외곽 조직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팬클럽인 '박사모'와 '호박가족' 등은 회원 수만 명이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출마를 결심하기도 전에 지지 모임이 잇따라 출범하고 있습니다.
안 교수 측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CS코리아와 철수산악회 등은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 인터뷰 : 김주태 / CS코리아 대외협력위원장
- "안철수 교수가 갖고 있는 정치 철학이 저희와 많이 부합합니다. 그런 뜻을 가진 분들을 국가 지도자로 만들 수도 있고…"
대선 주자들은 포럼과 싱크탱크, 팬클럽 등 다양한 외곽 지원 단체의 측면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경쟁이 민의를 왜곡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이철희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 "적절치 않은 사람들이 입신양명을 위해 모이고 선거법 위반이나 질서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많이 하거든요."
대선 레이스에서 외곽 지원 단체들의 경쟁은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