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개원 협상 '제자리 맴맴'

【 앵커멘트 】
제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지났지만, 개원협상은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임위에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과 내곡동 사저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를 놓고 여야는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임위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과 내곡동 사저 문제가 꼬이면서 국회 개원 협상이 안갯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이 주요 쟁점 사안인 상임위 문제에 대한 포기를 시사하면서, 협상은 활기가 돌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다른 국회 활동과 관련해서 야당이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줄 생각이 있습니다."

그 대신 내곡동 사저와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민주당 대변인
- "'(문방위와 정무위, 국토위 등) 상임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국정조사를 수용하면'이라는 전제를 붙여서 한 이야기입니다."

한편, 새누리당의 '특권포기 6대 쇄신안'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에 대해서도 여야는 공방을 계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무노동 무임금'은 확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언론계에서는 의심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할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대표
- "'무노동 무임금'은 작심 3일 만에 흐지부지되고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연말 대선에 유리할지 여부를 놓고 개원 시기를 조정하면서, 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