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당권' 놓고 계파 간 힘겨루기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의 계파 간 '물밑 힘겨루기'가 치열합니다.
당권을 놓고 다양한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 당권파와 구 당권파 사이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부산·경남연합이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를 당 대표 후보로 밀기로 했습니다.

강 전 부지사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경남지사 후보로 나섰다가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단일화에서 패배하고서 정무부지사를 지냈습니다.

당 관계자는 구 당권파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철회'를 조건으로 강 전 부지사를 지지하는 방안과 오병윤 의원을 독자 후보로 내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당권파에서는 심상정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인천연합은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앞세워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각 계파가 독자 후보를 추진하면서 후보 등록이 끝나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다양한 합종연횡이 예상됩니다.

한편, 이석기·김재연 의원은 의정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김 의원은 '청춘투어' 이틀째를 맞아 반값생활비 실현을 위한 대학생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통합진보당 의원
- "유통 구조만 달라지면 이렇게 반값으로 판매할 수 있거든요. 대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사업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께요."

구 당권파가 당권을 잡으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이 힘들어져 제명 여부는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