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룰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황우여 대표가 새로운 경선룰 논의 기구 결성을 제안한 가운데, 비박 주자 측과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어젯밤 비박 주자 대리인들이 회동을 했는데, 일단은 황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죠?
【 기자 】
앞서 황우여 대표는 비박 주자들의 요구대로 당내 경선룰 논의기구 구성을 전제로 4가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황 대표는 경선룰을 최고위에서 논의하거나, 아니면 최고위 산하기구에 두는 방안, 경선관리위 산하기구에 두는 것과 별도의 기구를 만드는 것 등 4가지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비박 주자' 3인방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정몽준 의원 측 대리인들은 어제(12일) 저녁 긴급회동을 갖고 황 대표의 제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격론 끝에 "황 대표 제안의 진정성을 있는 그대로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진정성을 파악한 뒤 입장을 다시 정리할 것"이라며 사실상 유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비박 주자 측에선 황 대표가 제안한 4가지 경선룰 논의기구 방안 가운데 '독립 기구'라면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양측 간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예정대로 오늘 경선관리위 1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경선룰 논의에 들어갑니다.
【 질문2 】
민주당 얘기를 해 보죠. 지난 9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이중투표가 벌어졌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논란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지난 9일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한 사람이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와 정책대의원 현장 투표에 두 번 참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전당대회 직후 김한길 후보 측에서도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할지 심각한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이 같은 이중 투표는 불법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이종걸 최고위원은 "현재 한 건의 사례만 발견됐지만 신고된 것보다 상당히 많은 이중투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 최고위원은 "실수인지 고의인지 현재로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른 상태"라며 "이는 공정
하지 못하고 백번을 양보해도 무능한 관리시스템에서 승부가 바뀌었다면 민주당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한번 돌아봐야 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현장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등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