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 추락 사고 사망자 유족들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사고 당시 시신 훼손이 워낙 심해 신원 확인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기 추락 사고 사망자의 시신은 페루 쿠스코 시의 안치소로 옮겨졌습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1명을 포함해 사망자 6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파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페루 당국은 희생자의 치과 기록을 대조해 신원 확인에 나설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황로 / 주페루 한국대사관 영사
- "유족들이 가능한 빨리 돌아가고 싶지만 시신 확인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헬기 사고 사망자 유족들도 속속 현지에 입국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1일) 오전 쿠스코 시에 도착한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시신 안치소로 향했습니다.
나머지 유족들도 하루 늦은 잠시 후 쿠스코 시에 도착할 예정이며, 유족들은 시신 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시신 운구를 포함한 장례 절차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한편, 페루 당국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는 헬기 조종사가 구름에 가린 암벽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해줄 블랙박스의 장착 여부도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