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수사부실 논란과 관련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은 내곡동 사저 부지 고가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미흡했다는 데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무책임한 정치공방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수사권이 있는 특검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홍일표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그동안의 수사절차나 수사결과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부족하다고 보고, 의혹을 해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청문회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만큼 수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빨리 원구성을 해서 내곡동 사저 문제와 민간인 불법사찰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통합진보당은 청와대가 국정조사 대신 특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 말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자각했으면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개원 협상이 '내곡동 사저' 라는 암초에 걸리면서, 19대 국회 개원은 점점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