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경선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이번 주 일요일쯤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이른바 '비박 주자' 3인방이 최악의 경우 경선 불참을 시사해 파장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이른바 '비박 대선주자' 3인방은 후보들의 사전합의로 경선 룰을 결정한 후 후보등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현행 경선룰을 강행할 경우 경선 불참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박근혜 전 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도 현행 룰 적용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전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룰을 둘러싼 설전이 오갔는데요.
유일한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경선준비위가 시간 문제 때문에 오늘 발족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예비 후보의 의견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비박 주자' 3인방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반면 친박계 정우택 최고위원은 "정당정치를 지향하는 헌법 정신에 따르면 완전국민경선제는 문제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최고위는 오늘부터 대선 경선관리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의결했습니다.
【 질문2 】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대선출마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분위기죠?
【 기자 】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대표가 선출되면서 문재인 고문의 대권가도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인데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 고문은 이르면 오는 14일, 늦어도 이번 주 일요일에는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고문 측 핵심 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14일과 17일, 18일 세 날짜 가운데 출마 선언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며 "세 날짜 모두 일장일단이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한 뒤 정해지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12일)쯤 대선출마 선언 시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고문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발언이 구체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상임고문은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또 민주당 의원 10여 명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출마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 질문3 】
통합진보당 얘기도 해 볼까요. 혁신비대위가 결국 당원비대위 활동에 칼을 빼들고 나섰네요?
【 기자 】
혁신비대위는 당원비대위가 '비대위'라는 명칭을 변경하지 않고, 언론 브리핑을 계속 할 경우 해당행위로 규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변인은 "16일까지 '당원비대위 명칭을 사용하지 않겠다, 당원비대위 언론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답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17일부터 동시당직선거 후보등록이 시작된다"면서 "당을 혼란에 빠뜨린다면 명백한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통진당은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를 압수한 것과 관련, 압수수색 영장 효력 정지를 헌법재판소에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