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을 태운 채 실종됐던 헬기가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의 동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채 암벽 중턱에 흩어져 있습니다.
한국인 8명을 포함해 14명의 승객을 태운 헬기가 페루 남부 지역에서 실종된 지 나흘.
현지 수색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쯤 마마로사산 해발 4천950km 지점에서 사고 헬기의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페루 당국은 실종 헬기가 암벽에 부딪혀 사고가 났고, 탑승자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황로 / 주 페루 한국대사관 영사
- "헬기는 암벽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난 상태이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위치가 험준해서 후속 조치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삼성물산 직원 3명과 수자원공사 직원 1명 등 한국인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페루 남부 마스코 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를 시찰한 뒤 쿠스코 지역으로 돌아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대는 날이 밝는 대로 헬기 잔해와 시체 수습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기준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페루 군·경 당국은 육상수색과 공중수색을 병행할 것입니다. 내일 현장에 도착해서 좀 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현장조사와 수습, 수색, 그리고 혹시 생존자가 있는지…."
외교부는 쿠스코에 있는 비상대책반, 페루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