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경선룰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종북 논란 등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경선룰을 둘러싸고 친박과 비박 간 정면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죠?
【 기자 】
비박 주자 진영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새누리당 19대 국회 첫 연찬회를 보이콧하며 경선 무용론에 대한 집단반발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박계는 예정대로 내일(11일) 경선관리위원회 출범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정몽준 의원 등 이른바 '비박 주자 3인방'은 오전에 대리인들을 통해 공동성명을 내고 "경선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선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황우여 대표와의 회동도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 측과 비박 주자 3인을 모두 비판했는데요.
임 전 실장은 자신은 어떤 경우에도 경선에 참여하겠다면서 "당 지도부도 경선 룰 개정 문제를 외면해선 안 되고 박근혜 전 위원장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 측 대리인인 차명진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의 경선참여 발언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2 】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이해찬 대표가 종북 논란 등에서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죠?
【 기자 】
민주당이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신임 대표 등 새 지도부를 구성함에 따라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전열정비를 마쳤는데요.
특히 이해찬 대표는 정치권의 블랙홀로 작용하고 있는 종북 논란 등에 대해 대여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오늘 김한길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들과 오찬 회동을 하며 당 운영에 대한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체제를 갖춤에 따라 대선 정국을 앞두고 전투력을 갖춘 투톱 체제가 형성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원구성 협상을 포함해 여러 가지 사안을 두고 새누리당에 대한 공격논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오늘 당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새 지도부 출범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도 지역이나 계파를 넘어 큰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면서 대권도전이 임박했음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