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기가 실종된 지 닷새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험한 산세와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수색 작업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현지 산악구조요원 30여 명이 육로를 통해 실종 추정 위치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지점까지 다다랐지만, 험한 산세와 빙판 탓에 더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오후부터 헬기를 동원해 목표 지점 8킬로미터 근처까지 접근했지만, 악천후로 철수했습니다.
▶ 인터뷰 : 헥터 둘란토 / 페루 쿠스코 경찰서장
- "현재 궂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고산 지역에 최상의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지 구조요원 20여 명과 구조 헬기 3대가 추가로 대기 중인 가운데 날이 밝는 대로 본격적인 수색이 재개됩니다.
기상 악화로 공중 수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민간 산악 특수구조요원 20명을 더 투입해 육로 수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외교부는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미뤄지고 있다면서 일단은 현지 구조대의 구조 활동을 최대한 도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