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00년 이후 북한에 지원한 식량 차관 중 일부가 상환일이 지났습니다.
정부는 어제(8일)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1차 상환분 69억 원에 대한 환수를 촉구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정부가 빌려준 식량은 지난 2000년부터 7년 동안 쌀 240만 톤과 옥수수 20만 톤.
우리 돈으로 8천4백6십억 원 규모입니다.
정부는 첫 상환일인 그제(7일)까지 북한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며 환수를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북한의 차관계약서 불이행 사실을 지적하고, 대북 식량차관 환수를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 조선무역은행 총재 앞으로 발송했습니다."
북한은 올해부터 오는 2037년까지 해마다 원금을 상환하기로 약속하고, 만약 상환일을 넘기면 연 2%의 이율을 적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북한의 첫 상환금은 583만여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9억 원이었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 측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10월 4일 합의한 차관 계약서에 따라 통지문을 받은 뒤 미상환 상태로 30일이 지나면 채무불이행 사유가 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조속한 상환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언론 기관에 대한 위협이 도를 넘었다고 보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