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탄 헬리콥터가 연락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실종된 장소로 추정되는 곳이 워낙 고지인데다 기상상황마저 좋지 않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통일 기자.
(네, 외교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현지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페루 현지에서 한국인을 태운 헬기의 연락이 끊긴 것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저녁 7시 20분쯤입니다.
헬기는 남부 푸노 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다 연락이 끊겼습니다.
헬기에는 삼성물산 직원 48살 김효준 씨를 포함해 한국인 8명이 탑승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쿠스코 공항안전청은 실종된 헬리콥터에서 발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GPS 신호를 확인했고, 발신 위치가 '파타 마르카' 지역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지 인근 산악경찰서가 연락이 끊긴 직후 육상 접근로를 통해 수색작업을 전개했지만, 지금은 날이 저물어 수색 작업이 중단된 상황입니다.
페루는 오후 6시쯤이면 해가 지는데요, 현재 페루 시각이 오후 9시가 넘어감에 따라 본격적인 수색이 진행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재개되더라도 상황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해당 지역이 4천 미터가 넘는 고지대인데다 강풍과 눈 등 기상상황마저 좋지 않아 구조헬기를 보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지 대사관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직원 2명을 현장으로 보내 페루 당국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들어오는 데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