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군수가 자신의 당선을 도운 병원 측에 수억 원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 공직자 비리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축구부 코치가 스카우트 대가로 돈을 받은 교육비리도 징계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재선에 성공한 임정엽 전라북도 완주군수.
감사원 감사 결과 임 군수는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선대위원장을 지낸 강 모 씨가 병원장으로 있는 병원에 모두 8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지시를 받은 관할 보건소장은 도비 5억 원을 교부받는 과정에서 관할 허위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규 / 감사원 특별조사국 감사관
- "도비 5억 원을 교부받기 위해서는 군비 3억 원 확보가 교부 조건이었습니다. 3억 원이 군 의회에서 삭감됐는데도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은 문화예술회관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조명기구 판매업체에 독점 계약권을 주고 그 대가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비리도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의 축구부 코치는 지난 2009년 자신이 담당하던 선수 2명을 프로구단 산하 축구클럽팀이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시켜주는 대가로 다섯 차례에 걸쳐 8천여만 원을 가로 챙겼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모 중학교의 축구부 코치도 같은 사례로 두 차례에 걸쳐 4천7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감사원은 서울시장 등에게 비리 관련자 16명에 대해 파면 등 징계를 요구하고, 뇌물수수 등 범죄혐의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