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 항공기와 선박이 북한의 GPS 교란으로 운항에 큰 차질을 빚은 적이 있는데요.
북한의 이런 사이버 공격이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지휘하는 특수 해킹부대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들이 위성항법장치, GPS 오작동 현상을 겪었습니다.
지난달에는 인천 앞바다를 운항하는 120여 대의 선박들이 같은 피해를 봤습니다.
모두 북한에서 쏜 GPS 교란전파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북한의 사이버공격이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직접 지휘하는 특수 해킹부대 소행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국군기무사령부 주최로 열린 정보보호컨퍼런스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발표문을 통해 북한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 사이버전 지도국'을 지목했습니다.
'121'국이라고도 불리는 이 부대는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고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특히, 김일성 종합대학과 김책공대 등 북한의 핵심 과학기술대학 출신의 사이버 전문병력 3천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훈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학부 교수
- "GPS공격의 경우엔 그 근원지가 확실하기 때문에 그쪽(북한)에서 부인하더라도 확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사이버방어력이 높아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권의 사이버전 강국이라는게 이 교수의 설명입니다.
우리 군은 현재 정보통신 관련 전공자를 사이버 국방 인력으로 수급하고 있지만 사이버전에 특화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