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종북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난타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종북 문제가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양상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종북 논란'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 오늘은 어떻게 전개되고 있습니까?
【 기자 】
어제 민주당이 '색깔론 공세'에 대한 반격에 나서자 오늘은 새누리당이 재반격에 나섰습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념논쟁으로 비화시켜 보려는 민주통합당의행태야 말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고 수세국면을 모면하려는 구태의연한 역색깔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최고위원 역시 "지금 있는 종북논란은 명백한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서 "색깔론 시비로 종북 덮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김한길 의원은 오늘도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를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김 의원은 "북한인권법의 용도가 진정성 있는 북한 인권개선인지 아니면 색깔론으로 대선정국을 신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려는 덫인지 답하라"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신공안정국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 등 민생제일주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통합진보당에선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불고 있죠?
【 기자 】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어제 10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당권파 인사 4명을 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과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 위원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지금이라도 사퇴해 주신다면, 중앙당기위를 통해 당원으로 남을 기회가 있습니다. 당의 혁신과 네 분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한마디로 1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명이 확정된 건 아닙니다.
징계 대상자들이 2주 안에 이의 신청을 하면, 2심 격인 중앙당 당기위에서 다시 심사를 하게 됩니다.
이석기 의원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기위 결정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의 신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기 의원뿐 아니라 김재연 의원, 그리고 황선·조윤숙 비례대표 후보도 모든 수단을 동원에 맞서겠다고 밝혀 통합진보당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