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육성이 두 번째로 공개됐습니다.
조선소년단 창립 기념식장에서 10분 동안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김일성경기장 주석단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입니다.
북한에서는 만 7살에서 13살 사이의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조선소년단에 가입합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노동당 제1비서
- "사랑하는 소년단원 동무들, 동무들은 선군혁명의 계승자들이며 미래의 주인공들입니다."
김 비서의 공개연설은 지난 4월 15일
태양절 기념 열병식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10분 동안 이어진 연설은 학생들의 박수 때문에 여러 차례 끊겼습니다.
김 비서가 등장할 때부터 울먹거리던 4만 5천 명 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노동당 제1비서
- "동무들이 주인이 될 앞날의 강성 조선은 집집마다 행복의 웃음이 넘쳐나고, 모두가 화목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나라일 것입니다."
김 비서는 주변 학생들에게 다가오라며 손짓을 하고, 말을 걸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소년단 대표들은 김 비서에게 병을 옮길까 봐 신체검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장군님, 정말 고맙습니다."
김 비서가 대대적인 소년단 행사를 연 것은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보인 김일성 주석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