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과 재계의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권은 경제민주화의 첫 걸음으로 재벌개혁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재계가 달가워할리 없겠죠? 정치권과 재계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경필 정두언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여한 경제민주화추진모임의 첫 화두는 재벌개혁.
발제에 나선 친박계 핵심인 이혜훈 최고의원은 경제민주화의 선결조건으로 재벌개혁을 내세우며, 순환출자 규제와 재벌범죄 처벌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의원
- "정치권력이 집중되면 독재의 폐해가, 시장 점유율이 집중되면 독점의 폐해가 나타납니다."
정두언 의원도 "재벌이 압축성장에 기여했지만, 동시에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일표 의원은 "시장 경제보다 민주주의를 앞세울 경우 자칫 사회주의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지난 총선 때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앞다투어 재벌개혁을 외쳤다는 점에서 재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어제(4일) 토론회를 열고, 경제민주화 움직임이 자칫 시장경제를 흔들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신석훈 / 한국경제연구원 박사
- "경제민주화조항을 마치 어떤 만능 규범처럼 이야기 하는데, 우리나라 한법에서는 또다른 한편으로 어떤 시장에 대한 국가개입의 한계를 분명히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경제민주화는 재벌 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인지,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과 재계의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