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19대 국회 법정 개원일입니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오늘 본회의 개최와 19대 국회 개원식은 무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국회 본회의장 앞입니다.
【 질문 1 】
오늘 19대 국회 개원 가능할까요?
【 기자 】
네, 오늘 19대 국회 개원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지금 본회의가 열리고, 이곳 본회의장 앞에는 여야 의원들로 북적여야 할 텐데 보시다시피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개원 협상 과정에서 몇 가지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일단 본회의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고 개원식을 하자고 야당에 제안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의장단 선출은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 10, 민주 8로까지 합의는 됐습니다.
문제는 민주당이 정무위와 문방위, 국토위 등 쟁점 상임위 3개 중 하나를 새누리당에 요구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오히려 민주당이 현재 갖고 있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야는 또 민간인 불법사찰이나 언론사 파업 대책에 대해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협상 파트너인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가 막판 절충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만남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 오늘 본회의 개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통합진보당 내분 논란의 핵심인 이석기 의원이 오늘은 국회로 출근하면서 입을 열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이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지만, 현재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신과 김재연 의원에 대해 새누리당이 제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마치 유신의 부활을 보는 것 같다며 헌법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국가관 운운하면서 입법부에서 입법 살인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 의원은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정의감에 불타는 20대 운동권의 심정으로 국회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사퇴 생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