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비례대표 경선 부정 파문으로 모습을 감춘 지 50여 일 만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금은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의원직 제명에 대해서는 입법 살인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의원회관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이 의원은 사퇴 압박에 대해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진실이 밝혀지면 결과에 따라 책임질 필요가 있으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렇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의원직 제명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기 / 통합진보당 의원
- "21세기 오늘날 헌법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국가관 운운하면서 입법부에서 입법 살인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구 당권파 4명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는 서울시당 당기위는 내일(6일) 오후에 열릴 예정입니다.
한 차례 소명 기회를 연기한 만큼 내일(6일) 중에 징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의원 측은 변론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생각이지만 당기위에 참석해 소명하는 방안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징계는 서울시당이 결정해도 이의 신청과 중앙당 재심, 또 소속 의원 2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마지막으로 확정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