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변절자라고 비판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막말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사과했지만, 탈북자들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북자에 대한 '막말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지 하루 만에 당사자인 임수경 의원이 입을 열었습니다.
임 의원은 민주통합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탈북자들과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임수경 /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말과 행동을 더욱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임 의원의 사과에도 파문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임 의원이 변절자라고 한 탈북자들이 과연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인지부터 해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새누리당 국회의원
- "가장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라서 이 문제가 수습되지 않고 더 확대되는 양상으로 가는 겁니다."
탈북자들은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임수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학 /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탈북자들은 임수경 의원이 북한 조선노동당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최고인민위원회의 대의원이 됐는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입법기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인지 헷갈립니다."
이런 가운데 임수경 의원은 애초 오늘(5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전방부대 봉사활동에 참석하기로 했다 돌연 취소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