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이명박 대통령과 일부 언론사에 대해 보복성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또 다시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과 일부 언론사에 대해 보복성전을 당하거나 북한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총참모부는 오늘(4일) 공개통첩장을 통해 "지금 평양에서는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가 성대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정부가 행사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총참모부는 정부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KBS와 SBS 등 일부 언론사들을 동원해 소년단 66돌 행사를 비난하는 여론공세를 펴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에 대한 조준타격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북한 총참모부는 "군의 타격에 내맡겨지든 사죄를 하든 최후의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발언을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언론사에 대한 북한의 압박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언이 김정은의 지지기반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교수 / 고려대 북한학과
-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본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김정은을 뒷받침하는 최고의 지지기반이다라고 하는 것을 대내외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어제(3일)부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조선소년단 창립 66돌을 경축하는 대규모 행사를 평양에서 진행 중이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 [ opennew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