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 대학생 등에 대한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백령도를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서고,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의원 워크숍을 가진 뒤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철호 기자!
【 질문1 】
임수경 의원이 폭언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죠?
【 기자 】
임수경 의원이 탈북 대학생에 대한 막말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임 의원은 해당 학생의 거친 말투를 꾸짖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어제(3일) 자신의 트위터와 사과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 의원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변절자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서도 하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임 의원은 "변절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한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한 것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오늘 MBN 뉴스광장에 출연해 "임 의원이 전화를 걸어 사과한 내용과 사과문이 달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진심어린 해명과 사과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또 "임 의원이 이번 사건을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공석이든, 사석이든 간에 모든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백령도를 방문하고,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의원 워크숍을 갖는 군요? 여야 정치권 움직임도 좀 전해주시죠.
【 기자 】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백령도를 방문합니다.
당 지도부는 현지 해병대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위로하고, 천안함 위령탑을 찾아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릴 예정입니다.
지도부는 또 화동 주민대피호를 찾아 시설물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질 계획입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오늘 워크숍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당 운영방안과 주요 정책 과제 등을 밝힐 계획입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워크숍이 끝난 뒤 의원총회를 열어 19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이석현 의원과 4선인 박병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질문3 】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당기위원회에 불참했는데, 진통이 계속되고 있군요?
【 기자 】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어제 2차 회의를 열어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사를 벌였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기위가 이 의원 등에게 회의 참석을 요청했지만, 모두 연기를 신청하면서 논의가 중단된 것인데요,
당기위는 오는 6일까지 이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심사를 연기했습니다.
이와 관렪해 서울시당 당기위는 이 의원 등이 소명 시한까지 회의에 불참할 경우 소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는데요,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 등에 대한 출당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당원비대위 활동과 관련해 "당이 땅속에 파뭍혀 질식의 위기에 처했다"며 "더 이상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화합의 손길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