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당기위원회에 불참하며 '시간 벌기'에 들어갔습니다.
당기위는 한 차례 더 소명 기회를 주겠지만 이에 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례대표 사퇴를 거부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2차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황선·조윤숙 후보에 대한 징계 심사를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당 당기위는 구 당권파 측 인사 4명에게 출석해 소명하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연기해 줄 것을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연 / 통합진보당 의원
- "저로서는 정치적 생명이 걸린 문제라서 충분히 소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자료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들을 당기위에 제소했던 혁신비대위는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 다음 달 초 새 지도부가 구성되는 만큼 이때까지 버티고 구 당권파가 당권을 다시 잡으면 징계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서울시당 당기위는 오는 6일 2차 소명 기회를 주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소명을 포기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에 서울시당 당기위가 이석기·김재연 후보에 대한 출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