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규칙을 누가 만드느냐를 놓고, 새누리당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박계 대선주자 3명은 최고위원회의 대신 경선준비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경선 규칙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세 후보는 경선 규칙을 논의하기 위한 경선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세 후보의 대리인 격인 안효대 의원, 권택기 신지호 전 의원은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누리당이 특정계파의 충성 경쟁으로 사당화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안효대 / 새누리당 국회의원
- "대세론에 안주해 국민에게 전혀 감흥을 주지 못하는 체육관경선을 치른다면, 새누리당은 결국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
친박계가 장악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규칙 등을 논의한다는 것은 사실상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처럼 중립적인 당 내외 인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경선준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안효대 / 새누리당 국회의원
-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의 선례를 이어받아 경선 룰, 시기, 방식, 후보 검증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경선준비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한다."
새누리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규칙을 만들고, 이번 주말 의원연찬회에서 의견을 취합한 뒤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박계 이정현 전 의원과 김진선 전 강원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말단 당직자 출신의 이정현 전 의원은 호남 지역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렸고, 김진선 전 지사는 강원지역 승리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