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다음 달 8일 2기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12차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선출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아도 투표 결과를 인정하도록 선거 규정을 바꾸는 문제를 놓고 신-구 당권파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은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어 다음 달 8일 새 지도부 출범을 위한 동시당직선거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무엇보다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던 불신의 눈길을 거둘 수 있게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신뢰 회복의 첫 출발이 될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10일 선거 공고를 시작해 25일부터 닷새간 당원투표를 거쳐 2기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부 중앙위원들은 혁신비대위가 혁신은 하지 않고, 새 지도부 출범으로 사태를 덮으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
- "가시적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지금 선거를 한다는 건, 심지어는 저는 탈당까지 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봐요"
인터넷 투표에서 동일 IP 투표를 4차례까지만 허용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혜선 /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
- "동일 IP의 경우 4회만 허용할 경우, 실제로 굉장히 많은 선거권 제약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한편, 당원비대위는 혁신비대위가 구당권파의 활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자, "혁신비대위는 동지들에게 더는 '제명'의 칼끝을 겨누지 말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