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하고, 민주통합당은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도권 경선에 들어갑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류철호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가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밟기로 했는데, 일각에서 실현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죠?
【 기자 】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나선 여야가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해 자격심사에 들어가는 등 제명절차를 밟기로 했는데요,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법 138조 자격심사 조항을 보면, 의원 30명 이상의 서명으로 자격심사를 국회의장에게 청구할 수 있는데요,
윤리위 회부와 윤리위 조사, 심사보고서 제출 등의 과정을 거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제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한데다 윤리위 조사가 사실상 재판에 준하는 조사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제명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조인 출신 의원들은 동일한 전례가 없는데다, 사안 자체를 꼼꼼이 살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제명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치부부터 해결하라"며 "더 이상 종북을 운운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강 위원장은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뒤 "쇄신이 이뤄진 모습으로 당당하게 연대의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서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데, 후보로 누가 거론되고 있나요?
【 기자 】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자를 선출합니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친박계 6선인 강창희 의원과 중립 성향의 5선인 정의화 의원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에선 4선의 친박계 정갑윤 의원과 친이계 이병석 의원이 맞붙습니다.」
강창희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에서 최다선 의원인데요, 충청권 출신 가운데 최초로 국회의장에 도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의화 의원은 주요 요직이 친박계 일색으로 꾸려질 경우 연말 대선에도 불리할 것이란 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장과 부의장 후보 경선 모두 친박계와 비박계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의총에서 선출된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자는 오는 5일 오전에 열릴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됩니다.
한편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의 임기는 2년입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은 오늘부터 당 대표 경선의 막판 변수가 될 수도권 경선에 들어가죠?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오늘 인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도권 경선 일정에 들어갑니다.
당 대표 후보 8명은 오늘 오후 4시에 인천 도원 실내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인천시당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요, 오늘은 대의원 투표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현재 누적 득표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1위를 기록하고 있고, 2위는 이해찬 후보입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2백여표 뒤진 상태인데요,
지금까지는 김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전체 대의원의 절반가량이 몰려 있는 만큼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경선 투표는 오는 9일 전당대회 당일에 실시됩니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새누리당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내부에서 많은 의원들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만 반대를 하고 있다"며 "한 사람 때문에 국회의 모든 의사가 무시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류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