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 참패로 당명까지 바꾼 선진통일당이 이인제 대표의 사당화 논란으로 시작부터 얼룩지고 있습니다.
이회창 전 대표처럼 현역 의원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8대 총선 당시 18석을 얻으며 당당히 원내 3당으로 자리 잡았던 자유선진당.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겨우 5석에 그치며 군소정당으로 몰락했고 선진통일당으로 당명까지 바꿨지만, 당내 갈등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이인제 대표의 사당화 문제입니다.
지난달 자유선진당을 만든 이회창 전 대표가 스스로 당을 떠났고, 이흥주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원 67명도 얼마 전 탈당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반대진영을 제거하기 위해 이인제 대표 측에서 대의원 명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황인자 / 선진통일당 전 최고위원(5월 24일)
- "무려 404명이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원도 아닌 자가 대의원으로 버젓이 선거인 명부에 등재돼 있으며…"
상황이 이렇자 이명수 의원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수 / 선진통일당 의원
- "당을 지킬 수 있는 데까지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하지만 당이 당으로서의 기능을 못 할 때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반성 속에 새 출발'한다는 각오는 사라지고 권력 사유화, 민주적 절차 무시라는 구태 정치의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