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도 지나치게 불안 요인을 강조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자칫 국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 서민 부담만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유로존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위기 상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장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각국이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환율 싸움이나 보호무역주의에 빠질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전망을 들은 이 대통령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면서도 지나치게 불안 요인을 강조하면 국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국내 소비 위축의 영향은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위기는 잘 관리하되 과잉대응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그리스 등 유로존의 위기가 지나친 복지 정책에 영향을 받은 만큼 우리 정치권의 포퓰리즘 정책에 대한 경계의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세대에 나쁜 영향을 주는 정책은 안된다는 국민 인식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인식이 정치권에 부담을 갖게 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