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다음 달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이른바 '원포인트 국회'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구성 협상은 여전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일단 여야가 공동으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는데, 여론을 상당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이한구·박지원 원내대표 이름으로 제출했는데요.
여야가 원구성 협상 난항으로 당분간 국회가 공전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서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생정치의 시작이자 준법국회의 모습"이라면서 "앞으로 상임위 배분 협상을 계속해서 하루빨리 100% 개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데요.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정 시한에 따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만 제출한 것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나 민간인 사찰, 언론사 파업 관련 국정조사 합의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 개회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도 회동을 갖고 원구성 협상의 쟁점사안에 대한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 질문2 】
민주당 당대표 선출 경선 얘기를 해 보죠. 김한길 후보가 4연승으로 누적득표에서도 1위를 탈환했는데, 오늘은 전북에서 경선이 열리죠?
【 기자 】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지역순회 경선 일정은 오늘 전북 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오늘 경선이 치러지는 전북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 다음으로 대의원이 많은 곳이라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김한길 후보가 어제 치러진 강원 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내리 4연승으로 누적득표 1위를 탈환했는데요.
현재 누적득표에서 1위 김한길 후보와 2위 이해찬 후보의 표차는 84표에 불과합니다.
오늘 전북 경선에서는 김한길-이해찬 후보의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기정 후보가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전북지역 경선을 끝으로 지역순회 경선을 마치고 다음 달 5~6일 치러지는 모바일 투표, 그리고 전당대회 당일날 치러지는 서울 인천 경기지역 대의원 투표 등을 남겨놓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