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진듯 보였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작전권 환수의 본질은 돈 문제라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안보공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상구 기자.
질문1)
여야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무현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강 대표는 노대통령이 자신과 만나 작전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지율 10%인 정부 여당이 작전권 환수를 추진하는데 반대한다며, 초당적 여야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작전권 환수를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작전권을 환수하는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며, 돈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주권회복이 안보 불안과 세금폭탄으로 되돌아올 것인데, 노대통령이 진정한 자주를 원한다면 2009년 이양은 절대로 안된다고 미 정부에 말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다음달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작전권 문제는 의제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황진하 국제위원장을 내일 미국으로 파견해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작전권 환수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안보불장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돈 문제를 제기한데 대해 본질을 호도하는 적반하장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미가 굳건한 안보동맹 속에서 작전권 환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근태 / 열린우리당 의장
- "정부가 국민의 부담 줄이기 위해 미국 당국과 힘겨운 협상을 벌여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사사건건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
질문2)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도 새로 불거져 나왔죠?
답)
의혹의 중심은 상품권으로 넘어갔습니다.
특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권모 씨의 모친이 지분을 갖고 있는 코윈솔루션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국방부와 재경부 등 정부기관의 정보기술 감리와 컨설팅을 집중 수주하며 급성장한 데에 권력의 비호가 있지 않았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진상조사특위는 서울보증보험을 방문해, 자본잠식 상태의 상품권업체를 보증한 배경을 추궁했습니다.
특히 7개 상품권업체에 발행액 한도를 단기간에 2~4번 늘린 이유가 미심쩍다고 지적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바다이야기 파문의 중심에 한나라당이 있다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외유와 협찬으로 말썽을 빚은 부산디지털축제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다만 사행성사업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반성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원혜영 /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 "우리당에서는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또 국회의원 윤리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면 그 문제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또는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의 대책을 세우고자 한다. "
질문3)
그리고 오늘 고 건 전 총리가 주도하는 '희망연대'가 출범했죠?
답)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희망한국 국민연대', 즉 희망연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오늘 출범식은 '희망을 찾아서 국민속으로'를 캐츠프레이즈로 106명의 발기인과 3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희망연대는 발기인 명단을 미리 공개했는데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과 소설가 박범신 씨,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등 사회 각계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함됐습니다.
또 학계 인사 35명을 포함해 경제·문화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했지만 정치인은 배제됐습니다.
고 전 총리는 지금 정치는 국민에게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제는 정치 소비자인
당초 정계개편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31 지방선거 이후 별다른 정치행보를 보이지 못한 고 건 전 총리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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